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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우리는 함께 자란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 코이카를 통해 몽골 등에서 현지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저자는 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대학원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학을 전공하며 대학교 부설 한국어교육센터에서 일했다. 한국어교육센터에서는 보통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학연수생들이 귀국하거나 입국을 하지 못해 많은 대학교의 한국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한국어 강사는 대부분 단기 계약을 하는 시간 강사이며, 15주 이상을 강의하면 연차수당과 퇴직금을 받을 수 있고, 2년 이상을 근무하면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관에서는 14시간 이하의 강의를 배정하며 시급도 낮은 편이다.(p.7) 그래서 저자는 스스로 계약 연장을 포기하게 되었다. 그렇게 우울과..

리뷰 2021.08.30

[책] 목사의 독서법

『목사의 독서법』은 감히 일반 성도로서 읽어도 될까 싶은 제목이었지만 책을 좋아하고 책에 대한 책은 더욱 좋아하기 때문에 꼭 읽고 싶었다. 그래서 목사라고 지칭한 부분을 성도라고 바꾸어 읽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제목이 아쉽다. 실은 단순히 책과 책읽기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겠다 싶었는데, 독서법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성도로서도 독서뿐만 아니라 개인의 경건생활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다. 하나님의 때에 이 책을 읽게 하심은 최근 주일 설교로 목사님께서 사도신경을 강해하시면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대해 매주 강조하고 계시는데 마침 이 책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앎을 확장하는 방법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대학생 때는 신앙서적들을 리..

리뷰 2021.08.26

[책] 52주 기독교 신앙의 체계

대학생 때부터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진짜’ 그리스도인이고 싶고, 이를 잘 설명하고 싶다. 성경적인 바른 가치관과 지식을 가지고 양육해야 할 자녀가 생기니 그러한 마음이 더욱 커졌다. 그래서 『52주 기독교 신앙의 체계 – 바른 신학으로 바른 신앙을 이끄는 52주 신학 공부』를 읽게 되었다. 딱딱하고 무겁게 보이는 모양새와 달리 질의응답식이라 쉽지만 가볍지 않게 읽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지적인 갈망과 열정이 왕성한 대학생 청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물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 여러 번 반복해서 읽기로 했다. 먼저는 말씀이 나온 부분의 성경을 찾으며 읽었는데 다시 읽기를 할 때는 책에 말씀을 기록하며 읽고 싶다. 성경, 하나님..

리뷰 2021.08.26

[책] 청년 도배사 이야기

내 사람의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주는 그 한 단어! 나를 더 사랑하고 아끼게 해 준 인생의 키워드를 찾아서 'Love My Life', 에디션L 시리즈 에디션L 시리즈는 바삐 살다 잠시 여기서, 각자가 골똘하게 바라보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두 읽고 싶은 제목들이다. 특히 '내가 단단해지는 시간, 문학책 읽는 밤(이진미)'도 꼭 읽어보고 싶다. '청년 도배사 이야기'는 에디션L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매일 아침 새로운 벽 앞에 서는 청년 도배사의 이야기이다.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취업했지만 조직문화의 불합리한 면들에 회의를 느껴 새로운 업(業)을 시작한 당찬 '요즘 세대'이다. '도배'라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분야에서 '젊은', '여성'으로 일하면서 2년간 일하면서 기록한 책이다. 힘들게 입사한 대..

리뷰 2021.08.14

[책] 달밤 수영장

물감을 이불에 흘린 아이 덕분에 더워서 이불 빨래를 미룬 아주머니 덕분에 요즘 날씨처럼 쨍쨍한 더위 덕분에? 초록 지붕 집 고양이에게 시원한 물이 찰랑찰랑한🌊 수영장이 생겼다! 고양이는 더위에 지친 동물들에게 달밤수영장 초대장을 보낸다. 밤이 되자 진땀을 흘리며 몰래 집을 빠져나와 약도를 보며 초록 지붕 집을 찾아 오는 길이 녹록지 않지만 넘나 귀여움 터져버린 동물 친구들🐹🐷🐶 그래도 아주 보람 있게 마주한 달밤 수영장에 하나 둘 풍덩 빠져들 때의 쾌감이란! 그림책이 이렇게나 시~원할 일인가🤣 특히 마지막 차례로 달과 별들이 쑤우욱 물속으로 쏟아져 내리는 황홀함이란!🤩🌠 물놀이가 모두 끝나고 어두운 밤하늘 밝혀주려 유리병에 달과 별 담아주는 고양이의 스윗함과 빛나는 유리병 들고 귀가하며 신나버린 햄스터까..

리뷰 2021.08.12

[책] 하늘 가득한 노래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에 대한 기쁨의 노래 우리가 왜 집에만 있는지 궁금한 하늘 가득 노래하는 새들🕊 우리를 기다리는 수수께끼 같은 놀이터 가려진 비밀들🌿 여린 꽃잎에 어린 태양의 냄새라니, 너무나 달콤한 상상이다. 걱정과 불안으로 힘들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걱정은 바람에 비밀은 메뚜기에게 하늘은 우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무엇을 입었는지 신경쓰지 않아요. "너는 그대로 완벽해."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요즘 자꾸 그림책 읽어주다 내가 또르륵🥲 우리가 자연이 가져다준 놀라움과 기쁨의 일부라는 걸 속삭여주며, 살아 있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하늘 가득 노래를 부르며 날개를 펼치고 자유롭게 날아 오르는 아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다시 벅차오른다. 아침마다 밤마다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고, 어른도 매..

리뷰 2021.08.12

[책] 누워서 과학 먹기

비전공자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과학 상식 책이 출간되었다. 문과생인 나에게도 과학은 아픈 손가락이다. ;-) 우리에게 윤택한 삶은 선사해준 과학 이론들을 공부하는 것은 생각만큼 멋지지 않았던 과거;;; 과포자의 상처를 다독다독해 줄 이 소중한 책을 쓴 저자는 놀랍게도 문과 아나운서였다. 저자인 신지은 아나운서는 완연한 문과 아나운서였으나, 아프리카 TV 공식 과학 방송 의 진행을 맡아 5년간 젊은 과학자들과 방송을 진행했고, 현재는 과학의 경이로움에 완전히 매료되어 네이버 오디오 클림 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의 자신처럼 과학이 어렵고 낯선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아름답고 경이로운 과학을 세상에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4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장마다 호기심으로 불러일으키는 재미..

리뷰 2021.08.10

[책] 최애, 타오르다 推し、燃ゆ

출판사 미디어 창비에서 출간되는 일본 소설 「최애, 타오르다」 가제본을 읽었다. 19세에 등단해 동시에 각종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우사미 린은 21세에 두 번째 소설 「최애, 타오르다」로 2021년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화려한 수식어를 가진 작가의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최애, 타오르다」는 2020년 여름 가와데쇼보 문예지 「분게이」에 발표되자마자 SNS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연재 종료와 동시에 출간되었다고 한다. 우사미 린은 1999년생으로 현재 대학생이다. 2019년 「엄마」로 문예상을 받으며 등단하여 2020년 사상 최연소로 미시마 유키오상을 수상하며 일본 문단과 언론의 주목을 뜨겁게 받고 화제의 신인 소설가라고 한다. 2020년에 9월에 출간한 「최애, 타오르다」는 2021년 ..

카테고리 없음 2021.08.10

[책] 아홉 개의 시간이 흐르는 나라가 있다고? : 세계 지리 문화 이야기

세계 지리 문화 이야기를 이토록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 또 있을까 싶다. 열한 개 나라의 지리 문화 이야기를 가득 찬 이 책은 읽는 내내 재미있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몽골, 칠레, 스위스, 스페인,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독일, 러시아, 핀란드, 볼리비아의 자연환경과 그로 인해 형성된 문화 이야기들이다. 각 나라의 이야기 제목만 봐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마구 솟아오르게 할 것만 같다. 몽골. 매의 눈을 가진 사람들 칠레. 악마가 지키는 와인 스위스. 알프스와 더불어 사는 사람들 스페인. 하루에 다섯 번 밥을 먹는 나라가 있다고? 베트남. 요람에서 무덤까지 대나무와 함께 싱가포르. 벌금, 벌금, 또 벌금 중국. 물 대신 차를 마시는 사람들 독일. 독일인은 왜 독서광이 되었을까? 러시아. 아홉 개의 시..

리뷰 2021.08.01

[책] 아직 살아있습니다

아직 살아 있습니다ㅡ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쓰인 아홉 편의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이다. 오늘의 젊은 문학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오늘의 젊은 문학: 오늘과 내일을 잇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젊은 소설가들의 장단편 소설을 엮은 시리즈 평소에 SF 서스펜스 장르는 잘 읽지 않는다. 작가도 처음이다. 하지만 제목과 표지 디자인이 너무 좋다. 책을 읽은 지 며칠이 지났지만 잔상이 사라지지 않는다. 제목처럼 아직 살아 있다. 원래「아직 살아 있습니다」의 2017년 현대문학 발표 제목은 닮은 얼굴이었다. 그 어느 이야기보다도 생생하고 진짜 같다. 다소 낯선 더미 이야기마저도 현실인듯 착각하게 만든다. 사실 낯선 장르라 읽다가 정신을 놓은 적이 몇 번 있지만 작가의 경계 없는 상상력이 충분히 재미있다. ..

리뷰 2021.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