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 16

[책] 감사의 재발견

'감사'가 연구 주제가 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새로웠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들을 하지는 않을까 의심하며 읽기 시작했지만 기우였다. 감사의 유익이 성별이나 문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과 같은 내용들이 새롭고 재미있었다. 왜 감사에 대해 이야기하는지, 감사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감사를 잘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그리고 가족, 학교나 직장, 사회에서의 감사에 대한 내용이다. 나는 가족 부분에서 가장 큰 공감을 배움을 얻었다. 특히 수고에 비해 감사 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엄마의 이야기와 논바이너리(nonbinary, 제3의 성) 의붓아들을 통해 감사를 배운 새아버지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6부 사회 부분에서는 감사로 물질주의, 혐오를 극복할 수 있는가와 같은 주제에 대한 사상가들의 대담..

리뷰 2022.02.28

[책] 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근한다

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근한다 한혜진 지음 인터넷상에서 미세스찐이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저자는 5만 팔로워의 인플루언서이며 6권의 책을 쓰고 강의를 하고 있다. 방송작가 등 직업과 취미로 18년간 글쓰기를 해 온 작가이기에 가능한 일 아닌가도 의심했지만 블로그를 방문해보니 그저 진정성 있게 인생을 연재하는 일반인(?)처럼 보였다😊 요즘 블로그로 얼마를 벌게 해준다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살짝 걱정하며 읽었는데 오히려 글쓰기에 대한 내용이 많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저자의 말처럼 나는 나를 기억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꼭 블로그를 해야만 할 것 같아 덕분에 나의 유령같은 블로그의 생명이 연장되었다🥲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하여 자신의 꽃을 피워보겠습니다⚘️) 애정 ..

리뷰 2022.02.28

[책] 흰 띠가 간다

해와나무 이야기 반짝 08 흰띠가 간다 김지영 글, 신민재 그림 3학년 태평이는 한 달간 합기도를 수련한 끝에 노 띠를 벗어나 흰띠를 딴 기쁨도 잠시, 태권도 검은 띠 준 브라더스에게 자신도 태권도 검은 띠라는 거짓말을 하게 되고 일도 모르는 태권도 품새로 발표회를 준비하게 된다. 익살스러운 그림과 귀여운 태평이의 행동들 때문에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고 거짓말 한 것이 들통 날까봐 조마조마하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결국 운동은 남에게 과시하기 위함이 아니라 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친구들에게 사실대로 고백하는 멋진 태평이로 성장한다. 아이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읽게 하면 운동에 대한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그나저나 무슨 운동을 해야 할까..

리뷰 2022.02.28

[책] 블루스트리트

행복한 미식 라이프를 선물하는 블루스트리트 창간 6주년을 축하합니다✨️ 메뉴와 매장 사진들이 너무 예뻐 눈이 맛있고 행복한 맛집 여행을 먼저 했다. 서울 갈때마다 뭐먹을까 고민인데 블루스트리트에서 쏙쏙 골라 적은 다이어리 들고 가야겠다. 나머지 17권도 모두 갖고싶네😆 인기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국 사람이 사랑하는 메뉴 30가지를 선정해 클래식한 맛집과 라이징한 맛집 60곳 + 북마크 하고 싶은 카페와 바, 핫플레이스 동네의 힙한 매장 40곳 = 100곳의 특별한 맛집. 예쁜 다이어리와 빵빵한 바우처까지. '보이는 것보다 내가 느끼는 것에 집중' '내가 좋아하는 어떤 것을 온 감각을 동원해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출 것' 2022년 우리를 행복하게 할 맛집100 블루스트리트 창간 6주년 특집호 BLUE STR..

리뷰 2022.02.28

[책] 아이맘콕 전집

새해가 되면서 두돌을 맞이한 아이가 말을 제법 하기 시작하고 감정 이해의 폭도 훨씬 넓어졌다. 언어와 함께 가르쳐야 할 것들이 많아졌지만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튼튼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새로운 것을 가르칠 때마다 마음을 다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알고 느끼는 것에 가장 초점을 두게 된다. 그래서 행동의 전환이나 교정이 필요할 때마다 아이를 위한 좋은 책부터 검색하고 주문하는 일이 항상 우선이다. 아람북스는 다른 책들도 보여주고 있는데, 교육적 효과뿐만 아니라 아이가 참 좋아한다. 아람북스의 아이맘콕 전집이 목욕, 층간 소음 등 필요한 주제들을 쏙쏙 뽑아 모아 놓아 이번에 두 권을 받아 체험해 보았다. ✨️ 난 안 씻어도 돼요(02 목욕) 글 시우 그림 임광희 목욕을 좋아했었는데 갑자기 거부하기 시작했다..

리뷰 2022.02.27

[책]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가리지날 시리즈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다섯 번째 책 최초 · 최고 편이 출간되었다. 가리지날이란? 오리지날이 아님에도 오랫동안 널리 알려져, 이제는 오리지날보다 더 유명해진 상식을 뜻하는 저자의 용어이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1권은 일상생활 편(의, 식, 주, 스포츠), 2권은 과학 · 경제 편(천문, 지리, 교통, 경제), 3권은 언어 · 예술 편(언어, 미술, 음악, 영상매체), 4권은 한국사 편(고조선 ~ 대한민국 탄생)이다. 그리고 이어 99%가 모르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주는 다섯 번째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이제까지 봤던 작가 프로필 중에 가장 웃기다. ;-) 1부를 제외하고 2부 ~ 5부까지는 앞서 출간된 가리지날 시리즈의 주제를 따르고 있다. 개인적으로..

리뷰 2021.08.31

[책] 야무지게, 토론!

북트리거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이 너무 알차서 첫 번째 책, 《거침없이, 토론!》도 읽으려고 한다.) 《야무지게, 토론!》은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15가지 주제에 대해 토론한다. 토론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러 사람이 의견을 말하며 논의함'이다. 일상에서 찬성/반대로 나뉘어 의견을 주고받는 모든 상황을 크고 작은 토론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인 중에는 영어만큼이나 토론 울렁증이라는 고질병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아닌가, 나만 그런가 ;-) 저자는 토론을 잘한다는 건, '나의 주장을 상대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와 반대되는 생각을 지닌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말해야 하는 것이다.(p.6) 저자는 책을 시작하면서, 나의 주..

리뷰 2021.08.31

[책] 진짜 우리 할머니를 만났어!

정혜경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진짜 우리 할머니를 만났어!》 병원에 누워 있는 아픈 할머니의 모습밖에 보지 못한 딸에게 진짜 할머니의 모습을 알려 주고 싶었던 작가의 마음에 공감해 책을 읽게 되었다. 먼저 표지의 분위기와 색감에 압도되어 책을 펼쳤는데 의외의 흑백 그림이 나타났다. 병원에서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시는 것 같은 무기력한 할머니, 이런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것보다는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과 이야기의 분위기가 흑백 그림으로 잘 전달되었다. 그리고 안경, 눈부시게 아름다운 반전 상상력이 시작된다. 국가대표 수준의 드리블 실력을 가지고 계시며, 숨바꼭질도 엄청 잘하시고, 과자랑 아이스크림도 질릴 때까지 먹게 해 주시는 최고의 할머니 할머니와의 신나고 재미있는 시간은 M..

리뷰 2021.08.31

[책] 우리는 함께 자란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 코이카를 통해 몽골 등에서 현지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저자는 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대학원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학을 전공하며 대학교 부설 한국어교육센터에서 일했다. 한국어교육센터에서는 보통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학연수생들이 귀국하거나 입국을 하지 못해 많은 대학교의 한국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한국어 강사는 대부분 단기 계약을 하는 시간 강사이며, 15주 이상을 강의하면 연차수당과 퇴직금을 받을 수 있고, 2년 이상을 근무하면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관에서는 14시간 이하의 강의를 배정하며 시급도 낮은 편이다.(p.7) 그래서 저자는 스스로 계약 연장을 포기하게 되었다. 그렇게 우울과..

리뷰 2021.08.30

[책] 청년 도배사 이야기

내 사람의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주는 그 한 단어! 나를 더 사랑하고 아끼게 해 준 인생의 키워드를 찾아서 'Love My Life', 에디션L 시리즈 에디션L 시리즈는 바삐 살다 잠시 여기서, 각자가 골똘하게 바라보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두 읽고 싶은 제목들이다. 특히 '내가 단단해지는 시간, 문학책 읽는 밤(이진미)'도 꼭 읽어보고 싶다. '청년 도배사 이야기'는 에디션L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매일 아침 새로운 벽 앞에 서는 청년 도배사의 이야기이다.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취업했지만 조직문화의 불합리한 면들에 회의를 느껴 새로운 업(業)을 시작한 당찬 '요즘 세대'이다. '도배'라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분야에서 '젊은', '여성'으로 일하면서 2년간 일하면서 기록한 책이다. 힘들게 입사한 대..

리뷰 2021.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