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색 배경에서 노란색 민들레 봉우리가 꽃으로 활짝 피어나는 모습을 보고 생명의 경이로움을 어떻게 이렇게 단순하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 놀라는 순간, 그 예쁜 민들레꽃 한송이는 귀여운 민들레 사자가 되어 들판을 뛰어나가 여행을 떠난다. 낭만적인 기찻길에 오르기도 하고, 폭신폭신한 양떼와 함께하기도 한다. 배에 올라타 드넓은 바다에 서 있기도 하고, 갈매기 품에서 비를 피하기도 한다. 민들레 사자는 복잡한 도시에 들어서 위험한 순간을 맞닥뜨리기도 하는데, 환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건물 앞에 서 있는 모습은 사자가 무슨 생각을 할까 무한 상상력이 돋는 장면이었다. 영화관에 앉아서 팝콘을 안고 있는 모습은 이책에서 가장 스랑스러운 장면이었다. 글라이더를 타고 도시의 멋진 야경 위를 여행하던 민들레사자는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