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2

[책] 민들레사자의 꿈가

먹색 배경에서 노란색 민들레 봉우리가 꽃으로 활짝 피어나는 모습을 보고 생명의 경이로움을 어떻게 이렇게 단순하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 놀라는 순간, 그 예쁜 민들레꽃 한송이는 귀여운 민들레 사자가 되어 들판을 뛰어나가 여행을 떠난다. 낭만적인 기찻길에 오르기도 하고, 폭신폭신한 양떼와 함께하기도 한다. 배에 올라타 드넓은 바다에 서 있기도 하고, 갈매기 품에서 비를 피하기도 한다. 민들레 사자는 복잡한 도시에 들어서 위험한 순간을 맞닥뜨리기도 하는데, 환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건물 앞에 서 있는 모습은 사자가 무슨 생각을 할까 무한 상상력이 돋는 장면이었다. 영화관에 앉아서 팝콘을 안고 있는 모습은 이책에서 가장 스랑스러운 장면이었다. 글라이더를 타고 도시의 멋진 야경 위를 여행하던 민들레사자는 마침..

리뷰 2022.02.27

[책] 농부 할아버지와 아기 채소들

표지에서부터 농부 할아버지와 아기 채소들이 너무 신나 버린 예쁜 표지를 넘기면 어느 산골짜기의 농부 할아버지와 아기 채소들의 행복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따뜻한 농부 할아버지의 사랑 덕분에 아기 채소들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란다. 꿈꾸며 춤추며. 책 속에 살아있는 의태어, 의성어가 가득해 노래를 읽고 있는 기분이 들고 율동감이 넘친다. 아기 채소들이 할아버지를 따라 춤추듯 덩실덩실, 흔들흔들, 사뿐사뿐 함께 춤추는 마음으로 읽게 된다. 온 세상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뜨거운 여름, 할아버지께서 산 넘고, 고개 넘어 끌어온 시원한 강물을 아기 채소들이 듬뿍 마시고 싱싱하게 피어오르는 그림을 통해 지는 여름, 나에게까지 시원한 산들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것 같다. 시끄럽다고 성 내던 두더지의 아기는 할아버지께..

리뷰 2021.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