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책] 농부 할아버지와 아기 채소들

coramdeo2021 2021. 9. 7. 02:25

 

농부 할아버지와 아기 채소들

 

표지에서부터 농부 할아버지와 아기 채소들이 너무 신나 버린 예쁜 표지를 넘기면

어느 산골짜기의 농부 할아버지와 아기 채소들의 행복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따뜻한 농부 할아버지의 사랑 덕분에

아기 채소들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란다.

꿈꾸며 춤추며. 

 

 

책 속에 살아있는 의태어, 의성어가 가득해

노래를 읽고 있는 기분이 들고 율동감이 넘친다.

아기 채소들이 할아버지를 따라 춤추듯

덩실덩실, 흔들흔들, 사뿐사뿐 함께 춤추는 마음으로 읽게 된다.

 

 

온 세상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뜨거운 여름,

할아버지께서 산 넘고, 고개 넘어 끌어온 시원한 강물을 

아기 채소들이 듬뿍 마시고 싱싱하게 피어오르는 그림을 통해

지는 여름, 나에게까지 시원한 산들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것 같다.

 

 

시끄럽다고 성 내던 두더지의 아기는

할아버지께서 정성껏 키운 채소 잎과 열매를 먹고

똥을 쑤욱 시원하게 눈다.

응가 이야기가 유쾌하다! :-) 

 

 

이렇게 할아버지의 사랑으로 쑥쑥 자란 채소들은

할아버지와 눈물의 이별을 하지만

우리의 밥상에 올라 들썩들썩 춤추게 한다.

 

아이들이 책을 보고 춤추는 채소들을 사랑하게 될 것 같다.

할아버지의 사랑으로 자란 채소들을 소중히 여기고,

춤추며 맛있게 먹고 응가도 잘하게 되기를.

 

 

어릴 때, 시골에 가면 외할아버지께서

벽장 속에 꼭꼭 숨겨 두신 과자를 꺼내 주시던 사랑이

씨앗이 되어 만들어 졌다는 그림책.

 

작가님의 바람처럼

농부 할아버지가 아기 채소에게 준 사랑이

많은 아이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세상 모든 사람이 행복하도록.

꿀꺽.

 

 

농부 할아버지와 아기 채소들
현민경 그림책
웅진주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