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책] 야무지게, 토론!

coramdeo2021 2021. 8. 31. 04:32

 

야무지게, 토론!

북트리거 <토론하는 10대>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이 너무 알차서 첫 번째 책, 《거침없이, 토론!》도 읽으려고 한다.)

 

《야무지게, 토론!》은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15가지 주제에 대해 토론한다.

토론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러 사람이 의견을 말하며 논의함'이다.

일상에서 찬성/반대로 나뉘어 의견을 주고받는 모든 상황을 크고 작은 토론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인 중에는 영어만큼이나 토론 울렁증이라는 고질병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아닌가, 나만 그런가 ;-)

저자는 토론을 잘한다는 건, '나의 주장을 상대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와 반대되는 생각을 지닌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말해야 하는 것이다.(p.6)

 

저자는 책을 시작하면서,

나의 주장을 '야무지게' 전달하고 싶은 우리에게 

토론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과 자료 조사,

토론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점과 상대측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한다.

《야무지게, 토론!》는 토론을 어렵게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라고 한다.

한 주제에 대해 어떻게 찬반 의견이 나뉘고, 또래 친구들이 어떤 방식으로 근거를 제시하고 주장을 내세우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p.8) 

 

 

사회적으로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15가지의 주제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 현안들에게 대한 배경 지식을 얻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 될 것 같다.

1장 '시장 개입'에서는 코로나 이익 공유제, 재난 기본소득, 도서 정가제, 설탕세를 통해 정부가 경제에 얼마나 관여해야 하는지,

2장 '자유와 보호'에서는 촉법소년 처벌, 학교 폭력, 전동 키보드 규제를 통해 안전을 위한 규제는 어디까지가 적절한지, 

3장 '평등'에서는 고교 학점제 도입, 여성 징병제, 행정 수도, 공공 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통해 사회 각 분야의 차별을 없앨 방법은 무엇인지,

4장 '기술 윤리'에서는 인공지능 창작물의 저작권, 인공지능 채용, 실시간 검색어 폐지를 통해 정보통신기술을 더 지혜롭게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한다. 

 

 

먼저 주제마다 배경 지식이나 개념 어휘들을 자세하고 쉽게 설명해준다.

주제를 이해했다면, 토론하기 전에 내 생각을 결정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질문들을 제시해준다.

QR코드로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까지 쉽게 읽어볼 수 있다.

 

 

찬성 둘, 반대 둘 총 네 개의 주장과 근거를 살펴볼 수 있고,

마지막 갈무리로 다시 한번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설명이 쉽고 간결하며, 이해를 돕는 자료와 일러스트까지 제공하고 있어

평소 토론을 어려워하고, 주요 현안들에게 대한 이해가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다양한 의견들을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내 주장의 근거를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책 마지막에는 교과에 연계된 부분들이 정리되어 있어,

입시 토론 논술 학습이나 다양한 수업에 참고할 수 있는 야무진 책이다. 

 

이렇게 《야무지게, 토론!》은 청소년들이 토론에 대해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사회적 문제들을 파악하고 관심을 갖고 고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많은 청소년들이(어른들도) 이 책을 읽고 야무지게 나의 생각을 선택하고, 타인의 선택을 존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박정란 작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채워 주면서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달하는 책을 쓰기 위해 노력 중이고,

경험보다 나은 배움은 없다고 믿으며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살아간다고 한다. 

 

야무지게, 토론!
박정란 지음
북트리거

 

소중한 책을 보내주신 북트리거 출판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