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32

겨울철 보습크림 추천[헬로셀 참마 스티키 크림]

악건성, 아토피 피부로 가을, 겨울이 되면 보습크림부터 찾게 된다. (올해는 매일 마스크 착용까지ㅠㅠ) 쩍쩍 갈라지는 건조한 피부에 올해는 영양 가득 수분 폭탄 더마화장품 헬로셀 스티키 참마크림으로 시작했다. 참마크림은 처음 사용해 봤는데 처음 크림을 푹 떠 본 순간 실제 참마를 끈끈한 점액이 떠오르면서 다른 크림과 다름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참마의 끈적이는 성분인 피토뮤신은 달팽이 점액질과 비슷해서 식물성 달팽이로 불린다고 한다. 참마 특유의 끈적한 질감을 크림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지만 부드럽고 쫀쫀한 제형에 매끄럽게 흡수되는 타입이라 전혀 불쾌하거나 불편하지 않다. 환경과 동물을 생각하는 헬로셀은 자극없는 피부를 위해 안전한 성분으로 화장품을 만든다고 한다. 참마의 식물성 달팽이 성분인 피토뮤..

리뷰 2021.11.26

[책] 스페인, 버틸 수밖에 없었다

건축으로 먹고살기 위해 무작정 스페인으로 떠난 신혜광 건축가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그 뜨거운 나라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30대 성장통을 겪어냈다. 건축은 1도 모르지만 스페인에 끌려 읽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연모해오던 그 나라를 코로나가 심해지기 직전에 여행을 다녀왔다. 그것도 딱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이기에 더욱 이 책에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가기 전에 시간이 부족해 공부를 하지 못하고 떠났던 것이 굉장히 아쉬웠었는데. 이 책을 통해 해소된 것들이 많았다. 저자는 그곳에서 꽤 긴 시간동안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간을 견뎌냈고, 지금은 과거에 꿈꿨던 미래가 나의 현재가 같지 않아도 행복한 건축가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 시간을 살아낼 때는 죽을만큼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스페인행 편도 항공권을 선택했던..

리뷰 2021.11.26

[책] 어쩌다 부모

'어쩌다 부모'는 용감한 청소년 지도자 부부가 성장을 목표로 과정을 중시하는 말랑말랑한 교육철학을 가지고 세 자녀를 홈스쿨 한 이야기이다. 최근에 육아서가 많이 출판되고 있기도 하고, 아이를 출산하고 나니 육아서를 많이 접하게 되어 별 기대 없이 책장을 넘겼다가 이 평범한 응원 한 문장에 눈물이 왈칵했다. 저자의 말처럼 어디에서 위로 받기 어려운 세상에서, 딱히 위로를 받으려던 것도 아니었는데 막ㅡ 위로가 됐다. 육아를 해내며 괜찮은 줄 알았는데 마음이 많이 몰랑몰랑해져 있었나 보다. 처음으로 하는 부모 역할을, 처음 만난 아이에게, 처음 겪는 세상에서 최선을 다해 감당하고 있는 부모님들을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괜찮아요.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36 청소년기 자녀들의 홈스쿨 모험기라 아직은 나에게..

리뷰 2021.11.22

[책] 성서 속 성 심리

에덴에서 예수 시대까지 이데올로기, 유혹과 욕망의 성 심리를 말한 책이다. 이 책을 읽게 한 질문은 '왜 성서에 이처럼 불편한 진실을 기록했을까?' 성경을 읽을 때마다 마음 한 구석에 묻어두었던 질문이다. 어디에서 논하기도 어렵고, 누군가에게 묻기도, 어디에서 찾아볼 수도 없는 이야기들이다. 이 책을 읽어야 했던 또하나의 이유는 작가님의 화려한 수상 이력(에 약하다 ;-) 이상문학상, 오늘의 작가상, 기독교문학상을 수상하신 조누가 작가님은 글을 얼마나 재미있게 쓰셨을까 싶었다. 에덴, 족장 시대, 사사 시대, 왕조 시대, 예수 시대 시대별로 성경 속의 성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성서에는 죄 많은 인간들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심지어 예수님의 족보 그런 인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성적인 갈등 속에 ..

리뷰 2021.11.08

[책] 흔들흔들 가방 성경, 샛별 성경

🍯 흔들흔들 가방 성경 아이가 커 가면서 아이의 첫 번째 성경책으로 어떤 책이 좋을까 많은 고민을 하다가 생명의 말씀사 흔들흔들 가방 성경을 알게 되었다. 아이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권의 책을 소개해 주는 일이라 꽤 오랜 시간 많은 고민을 해 왔다. 흔들흔들 가방 성경은 이름처럼 손잡이가 달려 있어 가방처럼 언제나 아이가 들고 다닐 수 있게 생긴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교회를 갈 때는 물론이고 산책을 나갈 때나 식당, 커피숍을 갈 때도 늘 아이가 직접 들고 다닐 수 있어서 어릴 때부터 장난감이나 인형처럼 항상 쉽게 아이 곁에 둘 수 있다. 그리고 아이 혼자 쉽고 안전하게 책장을 넘기고 만질 수 있게 보드북으로 되어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다만, 대상이 3세-5세이기 때문에 글자수가 많고 어휘 수..

리뷰 2021.10.10

[책] 농부 할아버지와 아기 채소들

표지에서부터 농부 할아버지와 아기 채소들이 너무 신나 버린 예쁜 표지를 넘기면 어느 산골짜기의 농부 할아버지와 아기 채소들의 행복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따뜻한 농부 할아버지의 사랑 덕분에 아기 채소들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란다. 꿈꾸며 춤추며. 책 속에 살아있는 의태어, 의성어가 가득해 노래를 읽고 있는 기분이 들고 율동감이 넘친다. 아기 채소들이 할아버지를 따라 춤추듯 덩실덩실, 흔들흔들, 사뿐사뿐 함께 춤추는 마음으로 읽게 된다. 온 세상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뜨거운 여름, 할아버지께서 산 넘고, 고개 넘어 끌어온 시원한 강물을 아기 채소들이 듬뿍 마시고 싱싱하게 피어오르는 그림을 통해 지는 여름, 나에게까지 시원한 산들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것 같다. 시끄럽다고 성 내던 두더지의 아기는 할아버지께..

리뷰 2021.09.07

[책]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가리지날 시리즈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다섯 번째 책 최초 · 최고 편이 출간되었다. 가리지날이란? 오리지날이 아님에도 오랫동안 널리 알려져, 이제는 오리지날보다 더 유명해진 상식을 뜻하는 저자의 용어이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1권은 일상생활 편(의, 식, 주, 스포츠), 2권은 과학 · 경제 편(천문, 지리, 교통, 경제), 3권은 언어 · 예술 편(언어, 미술, 음악, 영상매체), 4권은 한국사 편(고조선 ~ 대한민국 탄생)이다. 그리고 이어 99%가 모르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주는 다섯 번째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이제까지 봤던 작가 프로필 중에 가장 웃기다. ;-) 1부를 제외하고 2부 ~ 5부까지는 앞서 출간된 가리지날 시리즈의 주제를 따르고 있다. 개인적으로..

리뷰 2021.08.31

[책] 야무지게, 토론!

북트리거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이 너무 알차서 첫 번째 책, 《거침없이, 토론!》도 읽으려고 한다.) 《야무지게, 토론!》은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15가지 주제에 대해 토론한다. 토론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러 사람이 의견을 말하며 논의함'이다. 일상에서 찬성/반대로 나뉘어 의견을 주고받는 모든 상황을 크고 작은 토론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인 중에는 영어만큼이나 토론 울렁증이라는 고질병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아닌가, 나만 그런가 ;-) 저자는 토론을 잘한다는 건, '나의 주장을 상대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와 반대되는 생각을 지닌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말해야 하는 것이다.(p.6) 저자는 책을 시작하면서, 나의 주..

리뷰 2021.08.31

[책] 진짜 우리 할머니를 만났어!

정혜경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진짜 우리 할머니를 만났어!》 병원에 누워 있는 아픈 할머니의 모습밖에 보지 못한 딸에게 진짜 할머니의 모습을 알려 주고 싶었던 작가의 마음에 공감해 책을 읽게 되었다. 먼저 표지의 분위기와 색감에 압도되어 책을 펼쳤는데 의외의 흑백 그림이 나타났다. 병원에서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시는 것 같은 무기력한 할머니, 이런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것보다는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과 이야기의 분위기가 흑백 그림으로 잘 전달되었다. 그리고 안경, 눈부시게 아름다운 반전 상상력이 시작된다. 국가대표 수준의 드리블 실력을 가지고 계시며, 숨바꼭질도 엄청 잘하시고, 과자랑 아이스크림도 질릴 때까지 먹게 해 주시는 최고의 할머니 할머니와의 신나고 재미있는 시간은 M..

리뷰 2021.08.31

[책] 우리는 함께 자란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 코이카를 통해 몽골 등에서 현지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저자는 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대학원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학을 전공하며 대학교 부설 한국어교육센터에서 일했다. 한국어교육센터에서는 보통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학연수생들이 귀국하거나 입국을 하지 못해 많은 대학교의 한국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한국어 강사는 대부분 단기 계약을 하는 시간 강사이며, 15주 이상을 강의하면 연차수당과 퇴직금을 받을 수 있고, 2년 이상을 근무하면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관에서는 14시간 이하의 강의를 배정하며 시급도 낮은 편이다.(p.7) 그래서 저자는 스스로 계약 연장을 포기하게 되었다. 그렇게 우울과..

리뷰 2021.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