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라이프
예준이는 요즘 주택으로 이사하신 외할아버지 덕분에 시골 생활을 즐기고 있다.
집 근처에 초등학교 잔디밭 운동장이 있고
마당에는 멈머(멍멍이) 보리가 있어
예준이는 눈만 뜨면 나가야 한다.
하늘 좀 볼 줄 아는 남자 :-)
시내에서 몇 분 안 걸리는 거리인데도
공기도 다르고
색깔도 다르다.
자연에서 갓 따온 채소들
오랜만에 만져보는 흙 묻은 채소들 :-)
코끼리마늘은 마늘쫑도 거대하다.
군산에서 호미질을 하게 될 줄이야🤣
집집마다 거리마다 꽃이 참 많은 동네라
눈이 호사를 누리고 있다.
햇살 받은 앵두나무가 싱그럽다.
싱그럽다는 단어를 오랜만에 써본다.
학교 운동장 한편을 개방해
주민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동네 어르신들이 이른 아침이나 저녁
초등학교에 나와 운동하시는 모습이 정겹다.
시골에 오니 마음에도 여유가 생겨
오래 전에 중국 학생에게 선물 받았던 차를 꺼내 우렸다.
집 테라스에 앉아 화단만 바라보고 있어도
마음이 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우편함도 새로 주문해 달았다.
까만색 우체통이 잘 어울리는
수박색 대문 :-)
엄마가 예쁘다고 사 온 이름 모를 꽃들 때문에
제주도에서 많이 사용했던 모야모 앱을 다시 설치했다.
비 온 뒤 쨍하게 빛나는 꽃들
놀라운 자연의 색깔
집 마당에서 올려다 본 하늘에
구름이 너무 예뻤다.
이사 온 뒤로 하늘을 자주 보게 된다.
하늘색이 예뻐서
별이 많아서
그런데 여기,
식당이 별로 없다.
군산공항 근처 맛집이라는 제일원
전날은 휴무라서(휴무가 비정기적)
무려 하루를 기다려 맛보았다.
잡채밥, 짬뽕, 탕수육이 유명하다고 해
골고루 시켜봤다.
뭔가 추억의 맛, 단맛 ;-)
15개월인데 어린이 같은 예준이 :-)
시골에 오니
꽃도 만져보고
완두콩도 만져보고
강아지도 만져보고
매일 새롭고 재미난 일이 기다린다.
뭐야 너네, 너무 귀엽잖아🥺
예준이는 아침이건 저녁이건
운동화를 들고 문턱에 서 있다.
오늘은 심지어 혼자 힘으로 현관 문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해도 뜨거워지는데
매일 밖에서 예준이를 쫓아다니느라 좀 힘들긴 해도
예준이가 좀 더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하다.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고
더 자유롭게 걷고, 달리고, 놀면서
오늘 더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