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일상

시골 라이프

coramdeo2021 2021. 6. 12. 01:38

시골 라이프


예준이는 요즘  주택으로 이사하신 외할아버지 덕분에 시골 생활을 즐기고 있다.

집 근처에 초등학교 잔디밭 운동장이 있고
마당에는 멈머(멍멍이) 보리가 있어
예준이는 눈만 뜨면 나가야 한다.

하늘 좀 볼 줄 아는 남자 :-)
시내에서 몇 분 안 걸리는 거리인데도
공기도 다르고
색깔도 다르다.

자연에서 갓 따온 채소들
오랜만에 만져보는 흙 묻은 채소들 :-)

완두콩
코끼리마늘 마늘쫑

코끼리마늘은 마늘쫑도 거대하다.
군산에서 호미질을 하게 될 줄이야🤣

누가 공일까?

집집마다 거리마다 꽃이 참 많은 동네라
눈이 호사를 누리고 있다.

백합
나팔꽃
잠자리 관찰 중(다시 자연으로 돌아갔어요 :-)
앵두

햇살 받은 앵두나무가 싱그럽다.
싱그럽다는 단어를 오랜만에 써본다.

학교 운동장 한편을 개방해
주민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동네 어르신들이 이른 아침이나 저녁
초등학교에 나와 운동하시는 모습이 정겹다.

시골에 오니 마음에도 여유가 생겨
오래 전에 중국 학생에게 선물 받았던 차를 꺼내 우렸다.
집 테라스에 앉아 화단만 바라보고 있어도
마음이 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우편함도 새로 주문해 달았다.
까만색 우체통이 잘 어울리는
수박색 대문 :-)

후크시아
란타나
백합

엄마가 예쁘다고 사 온 이름 모를 꽃들 때문에
제주도에서 많이 사용했던 모야모 앱을 다시 설치했다.
비 온 뒤 쨍하게 빛나는 꽃들
놀라운 자연의 색깔

집 마당에서 올려다 본 하늘에
구름이 너무 예뻤다.
이사 온 뒤로 하늘을 자주 보게 된다.
하늘색이 예뻐서
별이 많아서

제일원 잡채밥
제일원 짬뽕
제일원 탕수육
제일원 자장면
제일원 군만두

그런데 여기,
식당이 별로 없다.

군산공항 근처 맛집이라는 제일원
전날은 휴무라서(휴무가 비정기적)
무려 하루를 기다려 맛보았다.
잡채밥, 짬뽕, 탕수육이 유명하다고 해
골고루 시켜봤다.
뭔가 추억의 맛, 단맛 ;-)

15개월인데 어린이 같은 예준이 :-)
시골에 오니
꽃도 만져보고
완두콩도 만져보고
강아지도 만져보고
매일 새롭고 재미난 일이 기다린다.

채송화

뭐야 너네, 너무 귀엽잖아🥺

예준이는 아침이건 저녁이건
운동화를 들고 문턱에 서 있다.
오늘은 심지어 혼자 힘으로 현관 문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해도 뜨거워지는데
매일 밖에서 예준이를 쫓아다니느라 좀 힘들긴 해도
예준이가 좀 더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하다.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고
더 자유롭게 걷고, 달리고, 놀면서

오늘 더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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