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일상

셀프 돌잔치

coramdeo2021 2021. 6. 10. 01:17
셀프 돌잔치

예준이는 코로나가 심해질 무렵, 20년 2월에 태어났다.
가장 정상적인 일상이 불가능한 시기였기 때문에
아기를 키우며 많은 것을 포기했다.

그렇게 1년을 살아냈고,
첫돌이 돌아왔다.

가족들과 좋은 곳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혹시나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될까 싶어 기다렸지만,
행사 전날 업체로부터 취소 통보를 받은 경우도 있다고 하고 해서 마음을 접었다.

백일도 집에서 보내고
일년동안을 집에서 보냈는데
첫돌도 집에서 보냈다.

장소가 뭐 중요한가,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면 되지 싶었는데
막상 당일 아침,
조금 삐뚤어진 사진 구도에 눈물이 핑ㅡ

예준이 생일이
설날 다음날인 설연휴였다.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이 여러 번 모일 수 없어
설연휴에 가족 돌잔치,

떡집은 어렵게 한 곳 찾아내고
홈파티 출장뷔페 휴무
성장앨범을 찍고 있는 스튜디오 스냅촬영 휴무
(돌스냅 대신 두돌 컨셉 촬영 예약)
몰래카메라인가ㅎㅎㅎ

어쨌든, 준비 과정은 좀 웃펐지만
예준이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웃음꽃이 피기 마련,
양가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여 식탁교제하며
예준이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작년 5월에도 친정에서
셀프 백일상을 차렸었다.

셀프 백일상 준비

셀프 백일상은 옥션>핑크슈가파티에서
기본 용품들만 포함된 저렴한 상품(36,380원)을 대여했었다.

<대여용품>
아기한복, 가랜더, 꽃병, 조화, 테이블보, 소반덮개, 떡접시, 과일 바구니, 보자기 소품, 실
(소반, 액자 미사용)

<소장용품>
백일상(식탁), 소반, 범보의자, 백설기 트레이, 꽃병, 쌀과 대추(용기 포함), 오렌지, 말씀 액자 받침대

<구매용품>
말씀 액자, 케이크 토퍼, 백일떡 세트, 생화, 포도

저렴이 상품이라 정말 딱 필요한 용품만 포함되어 있다.
랜덤으로 발송되는 한복이 생각보다 예뻤다.
소반은 친정 소반이 더 예뻐서 대체했다.
말씀 액자는 예준이 방에 걸어주고 싶은데
급하게 구입해 조금 아쉽다. :-)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사58:11

셀프 백일상
  셀프 돌상 준비  

셀프 돌상은 실용적인 용품들을 직접 구입했다.
며칠 동안 휴대폰만 붙들고 있었더니
남편이 그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바에는
그냥 대여하라며 ;-)

<인터넷 주문용품>
* 한복 대여: 이룸테이블, 35000원
* 돌잡이용품: 인터파크, 20700원
* 가랜더 2개, 광목 테이블보: 블루밍스티치, 43200원
* 꽃병 2개: 오늘의 집, 22000원
* 촛대: 내공간 5평, 6500원
* 과일바구니: 오늘의 집, 19000원
* 굽접시(떡): 하루한잔, 17300원(반품)
* 나무 트레이(떡): 오늘의 집, 7600원
* 케이크 스탠드: 골드감성, 22700원
* 방석: 노드빌라, 13500원
* 버선: 어진아이, 9000원
* 레터링 풍선: 율이네임, 29000원
= 총 228200원

<구매용품>
* 생화: 30000원
* 케이크: 30000원
* 떡(오색경단, 꿀떡, 백설기): 50000원
* 초: 모던하우스
* 샤인머스켓: 38000원
= 총 150000원 + 식비

대여한 핑크색 한복은 사용감은 좀 있었지만
설연휴 전 빠른 배송에 감동했다.
돌잡이용품은 장난감으로 쓸 수 있는 것들로 선택해
구매했다.
꽃병, 촛대, 과일바구니, 나무트레이, 케이크 스탠드, 방석은 원래 필요했던 것들이라 잘 사용하고 있다.
굽접시는 돌잔치 이후에 도착해 반품했다.
레터링 풍선은 생각보다 훨씬 더 예뻐서
얼마 전에 예준이 친구에게 돌선물로도 보냈다.

친정 소반은 이번에도 사용했고,
마침 선물로 들어온 한라봉은 상에도 올리고
가족들과 떡과 함께 나눠 먹었다.

케이크는 투썸 TWG 로얄 밀크티 쉬폰이나 뚜레쥬르 순우유 케이크를 사고 싶었는데 사정이 생겨
뚜레쥬르 처음보는 오해피 복숭아 멜론 케이크
(정말 오랜만에 사소한 것에 열과 성을 쏟아부었다ㅎㅎㅎㅎㅎ왜때문에ㅎㅎㅎㅎㅎ)

설연휴에 유일하게 아침부터 문 열고 떡 해주신
군산 떡집 떡향❣

셀프 돌상

한복이 좀 작은 감도 있었고
입히기도 전에 대성통곡해서
결국 못 입혔다.
스튜디오 가족사진 촬영용으로 구매한 옷으로 대체했다.

  스튜디오 돌촬영  

돌잔치 전에
성장앨범용 스튜디오 촬영을 마쳤다.

스튜디어 촬영은
찍을 때는 좀 힘들지만
사진으로 받아보면 잘했다 싶다.
예준이도 나중에 보고 좋아했으면 좋겠다. :-)

돌사진
돌답례품

축하해주신 친척, 지인분들을 위해
답례품을 소량 주문했다.
코로나 때문에 손소독제나 핸드워시를 많이 하는 분위기지만 조금이라도 오래 남는 것으로 하고 싶어
타일냄비받침으로 했다.
품절된 디자인이 많아 아쉬웠지만
아쉬운대로 주문을 했더니
코로나 때문에 타일이 부족해
디자인이 리뉴얼 되었다고 따로 연락을 주셔서
다양한 디자인으로 주문할 수 있었고
서비스까지 챙겨 보내주셔서 감사했다.
다만, 박스 포장이 비닐 포장으로 바뀌어서
반반 받았는데 박스 포장이 훨씬 예뻐서 아쉬웠다.

마미어 타일냄비받침
12개월 특징
아기 위젯 12개월 특징

예준이는 사물을 잡고 일어서며
돌 이주전부터 걷기 시작했다.
유치는 윗니 4개 아랫니 4개, 8개가 났다.
모자를 벗을 수 있고,
낮잠을 2회 정도 잔다.
유아식은 이제부터 시작 :-)




상 차려놨을 때는 울고불고 하더니
돌잔치 끝나고 나니
인생 첫 미역국 맛보며
기분 좋은 예준이
첫돌, 생일 축하해❣

오늘 더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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