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책] 아홉 개의 시간이 흐르는 나라가 있다고? : 세계 지리 문화 이야기

coramdeo2021 2021. 8. 1. 03:43

아홉 개의 시간이 흐르는 나라가 있다고?

세계 지리 문화 이야기를 이토록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 또 있을까 싶다.
열한 개 나라의 지리 문화 이야기를 가득 찬 이 책은 읽는 내내 재미있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몽골, 칠레, 스위스, 스페인,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독일, 러시아, 핀란드, 볼리비아의 자연환경과
그로 인해 형성된 문화 이야기들이다.

각 나라의 이야기 제목만 봐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마구 솟아오르게 할 것만 같다.

몽골. 매의 눈을 가진 사람들
칠레. 악마가 지키는 와인
스위스. 알프스와 더불어 사는 사람들
스페인. 하루에 다섯 번 밥을 먹는 나라가 있다고?
베트남. 요람에서 무덤까지 대나무와 함께
싱가포르. 벌금, 벌금, 또 벌금
중국. 물 대신 차를 마시는 사람들
독일. 독일인은 왜 독서광이 되었을까?
러시아. 아홉 개의 시간이 흐르는 나라
핀란드. 얼음 호수에서 목욕하는 산타의 나라
볼리비아. 뽀드득 뽀드득 소금 밟는 소리

 

무엇보다 '25년 동안 세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리학자 허풍선을 통해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이 매우 흥미롭고,
삽입된 그림이나 사진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장 최근에(무려 2년 전 신혼여행) 다녀온 스페인의 이야기를 가장 기대하며 읽었고,

독일의 이야기도 행복하게 읽었다.

칸트나 니체 등의 철학가, 릴케나 헤르만 헤세 등의 문학가, 베토벤이나 바흐 등의 음악가들이 거닐었을 

평평하고 울창한 독일의 숲에서 깊은 사색을 하는 상상도,

변덕스럽지만 낭만적인 날씨 때문에 집 안에서 <돈키호테>가 외워질 정도로 읽는 상상도 즐겁다. 

또 그 날씨 덕분에 아름답게 꾸며진 집과 정원들을 생각하니, 허풍선처럼 독일에 가야만 하는 운명을 느꼈다. :-)  

 

 

세계의 중요한 지리 문화들을 쏙쏙 뽑아 놓아

어른도, 아이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며,

읽은 후에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책이라

방콕 육아가 잦은 요즘 아이와 함께 읽기에 참 좋은 책이었다.

 

"글로벌 시대의 좋은 수업은 교실 밖으로 떠나는 생각 여행 속에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신나는 생각 여행을 떠나 보세요. 우리 인류가 살아가는 환경을 바라보면 문화를 느낄 수 있고, 생각의 거리를 무한으로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만나는 여러분 모두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 류재명 교수

 

 

아홉 개의 시간이 흐르는 나라가 있다고?
서해경 글
류재명(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전국지리교사모임 추천·감수
파랑새 출판사

 

소중한 책을 보내주신 파랑새 출판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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