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서부터 농부 할아버지와 아기 채소들이 너무 신나 버린 예쁜 표지를 넘기면 어느 산골짜기의 농부 할아버지와 아기 채소들의 행복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따뜻한 농부 할아버지의 사랑 덕분에 아기 채소들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란다. 꿈꾸며 춤추며. 책 속에 살아있는 의태어, 의성어가 가득해 노래를 읽고 있는 기분이 들고 율동감이 넘친다. 아기 채소들이 할아버지를 따라 춤추듯 덩실덩실, 흔들흔들, 사뿐사뿐 함께 춤추는 마음으로 읽게 된다. 온 세상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뜨거운 여름, 할아버지께서 산 넘고, 고개 넘어 끌어온 시원한 강물을 아기 채소들이 듬뿍 마시고 싱싱하게 피어오르는 그림을 통해 지는 여름, 나에게까지 시원한 산들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것 같다. 시끄럽다고 성 내던 두더지의 아기는 할아버지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