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의 마지막 날
양가 어머니 환갑 기념 여행을
코로나 때문에 봄부터 미루다가
더 이상 미루면 못 가게 될 것 같아
급하게 날을 잡아 조심스럽게 3박4일을 다녀왔다✈
비행기를 처음 타보는 예준이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제주행 비행기를 탔을 때 아기가 울어버려서
엄마도 승무원도 맨 뒤에 서서 고생하는 걸 본 적이 있어서 생각만 해도 진땀💧
다행히 예준이는 비행기 타자마자 잠이 들어
올 때 갈 때 모두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저녁 시간에 도착해 렌트하고
제주에 거주하는 가족들을 만나
연우네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인사를 나눴다
숙소는 예준이가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마음껏 놀게
펜션으로 예약했다 ㅡ 제주하늘바다펜션
남편이랑 왔다면 그냥 되는대로 다녔을 텐데
어른들을 모시고 다니려니 걱정이 돼서
나답지 않게 새벽까지 장소, 거리 검색에 또 검색, 메모.
어른들은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시지만
음식, 이동 시간은 꼭 미리 체크 한다고 했는데도
당일 영업을 안 하는 식당들도 있었고
장소는 예준이 유모차 이동하기 편한 곳으로만 정했는데 생각보다 불편하거나 어른들이라 중간에 피곤해하셔서 취소하는 일정도 생기고ㅡ
남편은 전날 늦게까지 일하고 와서는 운전까지 하느라 고생하니 혼자 괜히 부담감 끙끙 ㅋㅋ
내가 좋아하는 한담해안로에서 시작
봄날에서 커피 마시고 해안로 걷고 싶어 온건데
어른들은 시간 아깝다며 재촉🤣
앉아만 있어도 좋긴하다 🌊
에이드 사주면 너무나 신나버리는 예준이는
여행 내내 한라봉 에이드🍊
어른들이 너무 좋아하는 한림공원
점심은 이번에도 한림칼국수
신창해안로를 걷고
지난번에 송악산 둘레길 공사중인가로 입구까지만 갔었고,
유모차 가지고 다니기도 좋다고 해서 다시 갔는데
둘레길 오르는 길이 생각보다 언덕이라 입구에서 또 포기🤣
폭포는 하나 들러야할 것 같아서 천지연🤣
어디를 가고, 무얼 먹어서라기보다
가족과 함께여서 좋은 시간들
예준이 보며 여행 내내 웃고 행복해하시는
부모님들 때문에 우리도 뿌듯하고 감사하고🙏
시장은 사람 너무 많아서 한바퀴만 돌고 나와
쌍둥이횟집
자꾸 가던 데만, 안전하게ㅋㅋ
다음날은 남편이 좋아하는 함덕해수욕장에서 시작ㅡ 델문도에서 커피 마시는데 바람이 바람이🌪
에코랜드에서는 차 좋아하는 예준이는
차마다 올라타고 내려올 줄 모름🙉
화요일에는 휴무 식당이 많은 걸 몰랐다😭
명진전복 가고싶었는데 손맛촌으로
하루에 산, 바다 한 곳씩을 가고 싶어
유모차 가지고 가기 좋다는 섭지코지
시간이 남아 성산일출봉까지
시부모님은 신혼여행 추억하시며 사라지심🤭
저녁은 돈덕이네
처음 가봤는데 고기도 정말 맛있고
잠든 예준이 위해 포장해 갈 수 있게
일회용 용기도 무료로 챙겨주시고
너무 친절한 사장님😍
여행하기 어려운 때라
공항에만 있어도
비행기만 타도
너무 좋은😭
오후에는 모두 일터로 복귀💧
주변에서 아가 데리고 양가부모님과 함께 여행 간다니 걱정했는데 안전하고 즐겁게 잘 다녀와서 감사🤣🤍
남편이 다음에는 강원도라며🙊 ㅋㅋ
여행 내내 한번도 아프지도 않고 칭얼대지도 않고
비행기도 잘 타고 잘 먹고 잘 자고 잘놀고
고마워 예준아🙆♀️
다음에는 어디 갈까 ✈💃